까치
까치 둥지 4- 15m. D-day 79 까치 수컷이 날아와 건물 위에서 고기조각을 뜯어먹었다. 어제 황조롱이가 또 다른집 실외기에서 쥐를 뜯어먹었으니 떨어진 조각을 주워왔다고 추측. 남은 살까지 남김없이 뜯어먹은 후 곧장 둥지로 향했다. 몇 분뒤 머리를 내밀고 나왔다. 근데 조금 이상하다. '먹이를 물고 가지 않았는데 암컷에게 먹이를...?' 까치는 포란은 암컷이 전담하고 수컷은 먹이 급여 역할을 한다. 그런데 먹이를 물고 둥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아, 그렇지! 답이 바로 생각났다! 먹이를 먹은 후 암컷에게 먹이를 게워서 준 것이다. 이 방법은 청딱다구리, 비둘기과, 펭귄 등이 사용한다. 지금은 알을 낳았으니 가장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다른 새들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우선인 시기. 하지만 먹음직스러운 고기조각을 떡하니 부리에 물고 들어간다면 당연히 다른 새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천적에게 둥지가 습격당하는 건 시간문제. 하지만 먹이를 직접 먹은 후 곧장 게워서 주는 건 먹이가 보이지 않으니 문제될 게 없고, 하루종일 좁은 둥지에서 포란하는 암컷이 먹이를 직접 뜯어먹지 않고 수컷이 게워주는 먹이를 먹으면 그만이니 일석이조라 할까? 내가 예상한 새끼가 태어나는 날(28일)이 1주일도 안 남았다. 더욱 열심히 꼼꼼히 관찰중!
관찰정보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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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까마귀과 Corvidae > 까치속 P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