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황조롱이 왔어!" "황조롱이?" 다급하게 실외기를 확인했으나 없었다. 사람을 보고 다른 곳으로 날아간 모양인데... 창문을 여는 순간, 날아가는 황조롱이의 모습이 보였다. 카메라를 낚아채고 베란다로 뛰어갔다. 다른 집 큰 화분에 앉아있는 황조롱이.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지 103동의 어느 실외기에 앉았다... 어떤 새를 움켜쥐고서. 황조롱이가 쥐를 잡은 건 여러 번 봤지만 새를 잡은 건 처음 봤기에 흥분했다. 녀석은 그 새를 발로 움켜잡고 본격적으로 손질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새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새의 머리가 보였을 때 참새라는 걸 확인했다. 처음에는 저번처럼 우리집 실외기에 오지 않은 것이 아깝기만 했는데 나중엔 그런 생각이 싹 없어졌다. 왜냐하면 황조롱이는 참새의 깃털을 모조리 뽑아 실외기가 참새 깃털로 수북해진 것이다... 녀석은 처음에는 깃털을 뽑기만 했지만 깃털을 모조리 뽑고 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뜯어먹었다. 깔끔하게 모두 먹어치운 후에는 뽑은 깃털을 먹는 행동도 했는데 소화가 되지 않는 깃털을 먹을 리가 없으니 깃털에 살이 붙어있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어느 순간 식사를 끝마친 황조롱이가 앉아있던 실외기에는 참새 깃털로 수북했고, 몇 분간 앉아있다 날아갔다. 그런데 깃털들은 황조롱이의 날갯짓에 가볍게 날아서 창문에도 붙었다. 실외기 주인분이 어느날 창문을 열고 이 깃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녀석은 정확히 21분동안 참새를 손질해 먹었다. 그리고 겨울에는 쥐도 구하기 어려울 테니 황조롱이가 작은 새를 잡아왔으리라 짐작했는데 맞았다. 황조롱이가 겨울을 잘 나고 여름에는 번식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으면...^^ <아파트에서 관찰한 황조롱이가 쥐 잡고 실외기에서 먹었던 기록들> 2021.10.15.- https://www.naturing.net/o/989645? 2021.10.17.- https://www.naturing.net/o/991464? 2021.10.24.- https://www.naturing.net/o/999075? 2021.10.26- https://www.naturing.net/o/1000734? 2021.11.25- https://www.naturing.net/o/1023491? 2021.12.18- https://www.naturing.net/o/1038624?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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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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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름 | 기온 2.6℃ | 강수량 0mm | 습도 44% | 풍속 0.1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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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2년 2월 12일 오후 10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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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매목 Falconiformes > 매과 Falconidae > 매속 Fal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