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썹뜸부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일단 환경은 쓰러진 갈대가 많이 있어 흰눈썹뜸부기가 몸을 은신하기 좋아 보였다. 하지만 쌍안경으로 쓰러진 갈대를 거듭 훑어봤지만 흰눈썹뜸부기는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칼바람에 떨면서 흰눈썹뜸부기가 나타나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1시간이 넘도록 흰눈썹뜸부기는 나타나질 않고 너무 추워서 돌아가려고 했다. 돌아가기 전에 쌍안경으로 갈대를 다시 한 번 쭉 훑었는데 딱! 쓰러진 갈대 더미 앞에 흰눈썹뜸부기가 있었다. 기쁨과 흥분이 뒤섞인 마음으로 흰눈썹뜸부기를 열심히 찍었으나 5초도 되기 전에 녀석은 다른 쓰러진 갈대 더미에 들어가고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관찰하는 내내 녀석은 계속 쓰러진 갈대 더미에서 다른 더미로 이동했고 이동할 때 열심히 찍었는데 재빨라서 찍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쓰러진 갈대 더미로 이동할 때 뿐만 아니라 쓰러진 갈대 더미 사이에서도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 그리고 계속 짧은 꼬리를 계속 씰룩거리는 행동을 했다. 먹이활동은 쓰러진 갈대 더미에서 풀씨 같은 것을 주워먹었고, 쓰러진 갈대 더미에서 이동할 때 잠깐 물을 먹기도 했었다. 풀씨가 많은지 유난히 오랫동안 머물러서 먹이활동을 하는 쓰러진 갈대 더미가 있었는데 한 자리에서 계속 먹이활동만 해서 결국 돌아왔다. 또 흰눈썹뜸부기 크기가 쇠물닭 만할 줄 알았는데 직박구리만 해서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