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링

여울마자

차다현

2022년 1월 7일 오후 7:39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갔을 때 숭어 떼가 기름띠와 함께 떼죽음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어린나이에 물고기를 지키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후 어류학자가 되어 물고기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진로를 어류학자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온 세월이 벌써 7년 째입니다. 그 7년의 세월 중 오늘 가장 충격적인 일을 당했습니다. 대한민국 함양군에는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여울마자와 얼룩새코미꾸리, 큰줄납자루 등의 멸종위기종이 여럿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서식지가 중요하지만 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의 멸종을 막기위해 가장 급한 서식지는 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함양에 가스관 매설 공사를 진행하여 돌을 깎아서 돌가루로 월동하고 있는 물고기들 호흡을 어렵게 하고 먹이원인 부착조류를 다 죽게 만들 위기에 놓이게 했습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위해 물을 본류로 흘려보내지 않아서 많은 물고기들이 말라 비틀어 죽게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꺽지, 참쉬리, 자가사리, 수수미꾸리가 발견되었지만 멸종위기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도 안 죽었을꺼라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한숨을 내쉬며 조사를 하는데 제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공사장 인부가 와서 폭약으로 하천을 폭파할 예정이니 나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멸종위기종이 있다고 소리쳐도 그들을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보고 "나이가 몇살이나", "어디 소속인데 그러고 다니냐" 등 무시성 발언과 함께 험악한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장을 잠시 떠났을 때 저의 몰래 '폭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압니다. 그들도 돈이라는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여울마자... 전세계, 지구에서 딱 이 곳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 하천을 지키지 못하면 종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아무리 그들이 무슨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저도 포기 못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여울마자와 물고기를 지켜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같이 힘을 합쳐주세요. - 물고기를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차다현 드림

관찰정보

  • 위치
    서식처 보호 정책에 따라 위치정보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구름 | 기온 6.7℃ | 강수량 0mm | 습도 25% | 풍속 3m/s
  • 관찰시각
    2022년 1월 7일 오후 4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기강 Actinopterygii > 잉어목 Cypriniformes > 잉어과 Cyprinidae > 모래주사속 Microphysogobio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위급(CR) 국가생물적색목록(2019)
관련 이미지
플리커에서 더 보기

유사관찰

주변관찰

서식처 보호 정책에 따라 주변관찰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이 관찰이 속한 미션

0
@ |
    네이처링을 앱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