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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솔새

버드사랑

2021년 12월 9일 오후 6:21

아파트 탐조단에 올려져 있는 다른 분들의 상모솔새 게시물을 읽어보면서, '이곳에는 언제 상모솔새가 찾아와줄까?', '작년에도 찾아와주었는데 올해에도 찾아와줄까?', '작년에 상모솔새를 본 건 그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이곳에 상모솔새가 매년 찾아와주는 걸까?' 등등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상모솔새를 갈망했던 이유는 작년에도 상모솔새를 봤지만 제대로 사진을 찍지도 못했고, 아파트에 상모솔새가 나타난다니 너무 놀랍고 기쁘거니와 지금까지 딱 1번밖에 보지 못한 새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상모솔새를 만났습니다... 탐조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공원에 들어가는데, 익숙한 상모솔새 소리가 났습니다. 상모솔새는 흔하지만 눈으로 찾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혹시 만났을 때를 대비하여 소리를 들으면서 익혀두었기에 바로 알아챘습니다. 하지만 두근두근 소리를 향해 다가갔을 때는 소나무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곤줄박이, 박새, 쇠박새와 덤불에서 부산스럽게 단체로 이동하는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보다. 상모솔새 소리가 다른 새소리랑 좀 비슷하긴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곤줄박이를 찍고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보고만 있었습니다. 이 새들을 마음껏 보고 이제 동박새를 보려고 동박새가 늘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엇!!! 놀이터 옆 측백나무에 움직임이 보입니다.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면서 "혹시...? 혹시...?" 하고 중얼거리면서 확인했어요. 역시나! 상모솔새가 맞습니다. 상모솔새를 보자 너무나도 기뻤고, 행복했으며, 설렜습니다. 녀석은 측백나무 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상모솔새는 오로지 침엽수에서만 활동한다는 굉장히 특이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상모솔새는 이런 단점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모솔새는 가을에도 잎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침엽수에서만 활동해서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고, 찍기 어렵지만 경계심이 별로 없고 소리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경계심이 없고 소리로 쉽게 찾을 수 있어도, 잎에 자꾸 가리고 부산스럽게 움직여서 찍기 쉽지 않으니까 단점이 장점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저도 이 사진들 너무나도 어렵게 찍었습니다.ㅜㅜ 어쨌든 녀석은 공원 내에 있는 주목나무, 측백나무에서 은밀히 움직이다 공원 밖에 있는 큰 소나무 3그루가 모여있는 곳으로 날아갔어요. 이미 사진을 잘 찍었고 저곳에서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 같아 다른 새들을 봤는데, 나중에 또 다시 만났습니다.^^ 상모솔새가 겨울 내내 이곳에서 머물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러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때 관찰한 상모솔새는 암컷인 듯 한데, 머리에 있는 노란색 짧은 줄에 붉은색이 있는 화려한? 상모솔새 수컷도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관찰정보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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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맑음 | 기온 11.9℃ | 강수량 0mm | 습도 45% | 풍속 1.5m/s
  • 관찰시각
    2021년 12월 7일 오후 4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상모솔새과 Regulidae > 상모솔새속 Regulu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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