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 소리를 따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나무에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곤줄박이 핸드피딩을 시도한 후(저에게 관심이 1도 없더군요)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찍기 위해 따라갔습니다. 버드피딩을 해 화단에 해바라기씨가 많이 떨어져있는 곳에 단체로 먹이활동을 하다 저를 보고 혼비백산 소나무로 대피했습니다. 사이사이 다른 새들을 관찰하다 드디어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찍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찍기 정말 어려운 새입니다. 가까이 있어주었음에도, 개체수가 많았음에도 도저히 가만히 있어주지 않네요.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있는 덤불 옆에서 나무 위에도 엷게 노래하고 있는 동박새를 찍다 두 마리가 가까이 있는 걸 포착하고 차라라락 재빨리 찍었습니다(1, 2, 3번째 사진). 드디어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을 건졌습니다. 1, 2, 3번째 사진 말고도 나뭇껍질을 뜯는 붉은머리오목눈이도 찍었고... 아, 5번째 사진처럼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사진도 찍었습니다(저기에 있는데 초점이 어떻게 맞은 건지...). 어쨌든 드디어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제대로 찍게 되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