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동박새를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관찰했던 황홀한 일이 없었으면 나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탐조였어요.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를 관찰중이었는데 여리고 떨리는 듯한 동박새 소리가 납니다. 2마리가 있었어요. 역시나 오늘도 만나는구나, 싶었답니다. 이 2마리는 버드피딩 중인 2층 화분걸이에 있다가(먹이가 없었는지 오랫동안 있지 않았습니다) 주변 감나무에 앉았어요. 드디어! 동박새가 감을 먹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동박새가 찍을 시간을 넉넉히 주었음에도 이리 저리 이동해봐도 나뭇가지 때문에 초점이 맞지 않아 한참 애를 먹었어요. 결국 원하는 자리에서 찍진 못했지만 감을 먹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감나무에 있다가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에 합세해 같이 먹이활동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