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후에 박새, 쇠박새, 동박새, 곤줄박이, 오목눈이가 무리를 지어서 찾아오는데 저는 그 무리를 '오후 무리' 라고 부릅니다. 오늘 오후 무리는 아깝게도 너무 일찍 와(오후 3시 10분쯤) 관찰하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주로 탐조하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탐조를 해야 했습니다. 새 없나 찾던중 "삐비비빅~" 요란한 붉은머리오목눈이 소리가 납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아직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는 새라(흔하게 보이는데 끊임없이 움직여서 찍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갑니다. 15~20여 마리 정도 보입니다. 사실 찍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지도 않아 시도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에 같이 합세한 다른 새들을 찍기 바빴기에 붉은머리오목눈이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못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