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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나무

2021년 11월 19일 오후 7:06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지만, 기록을 남기는 것에 의미를 둔다. 지난해 낯선 남부지방으로 이사를 와서, 올해 5월 중순 경 처음으로 아파트에서 제비 한 쌍을 발견했다. 주방쪽 창문에서 낯선 새소리가 들려서 주인을 찾으려고 소리가 날 때마다 주의 집중을 했더니 뒷동 아파트 15층에 제비 둥지가 있고, 새끼를 육추하는 걸 발견했다. 처음에는 아파트에 무슨 제비가 있겠어? 했다가 그리웠던 제비 소리에 며칠을 스토킹하듯이 소리만 들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제비란 걸 확인한 순간의 희열이란! -7월부터 제비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남. -8월경부터는 새끼들이 함께 비행. 이때만 해도 12마리가 최고였는데, 관찰할 때마다 개체수가 늘어났다. 2마리-6마리-12마리-19마리-24마리-32마리-어라 40마리?-헉 46마리라고?!!! 마지막으로 관찰된 것은 9월 17일. 전기줄에 줄지어 앉아 비행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여러 무리가 있는 듯 했다. 무리마다 작은개체들과 큰개체가 섞여 있었고, 매일 관찰하면서 개체수가 달라서 당황했지만 며칠동안 반복해서 46마리가 관찰되었기에 총 46마리로 결론지었다. 점점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살피다가 제비둥지가 한 개가 아닐 수 있겠다 생각해서, 제비들이 모두 떠난 후에 거주중인 아파트와 옆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둥지를 살핀 결과 5개의 둥지를 발견했다. 그중 허물어진 둥지가 1개. 발견 못한 것도 있을 수 있다. 뒤늦게 발견했고, 한살 짜리 아기와 산책을 하면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아파트 건물을 쌍안경으로 들여다 보는 게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 올해는 관찰일지를 기록하지 않고 제비둥지가 다섯개, 그곳에서 산란이 2회 정도 되었겠다는 추측을 하는 것으로 마쳤다. -내년에 다시 둥지를 튼다면 좀더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해보고 싶다. 아파트는 지리상 뒤에 산이 있고, 가까이에 작은 하천이 있지만 논이나 습지가 없다. 시골집에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매해 제비들이 찾아오는데, 아파트에서 제비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라 산책을 하거나 제비 소리가 날 때 마다 가족들과 함께 신기해하며 관찰을 했다. 미흡하지만 가슴 떨린 관찰이었기에 글로나마 기록을 해본다.

관찰정보

  • 위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도로명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반송로 177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흐림 | 기온 21.8℃ | 강수량 0mm | 습도 88% | 풍속 1.6m/s
  • 관찰시각
    2021년 9월 8일 오전 8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제비과 Hirundinidae > 제비속 Hirundo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9), 기후변화 생물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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