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까치가 감을 먹는 모습을 한창 구경중이었을 때, 갑자기! 청딱다구리가 찾아와주었어요. 머리의 붉은색이 명확히 보이는 수컷입니다. 저는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저의 여러 개의 소원 중 하나가 감을 먹는 청딱다구리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소원을 이루었어요~^^ 그런데 까치, 직박구리, 물까치가 맛있게 먹었던 감 하나가 물까치를 청딱다구리가 쫓아낼 때 떨어져버렸어요. 청딱다구리도 아주 짧았지만 당황한 듯 했어요. 하지만 바로 다른 새가 어느정도 먹어치운 감을 먹기 시작했어요. 역시 새로운 다른 감이 아니라, 다른 새가 이미 먹어 가장 맛있게 잘 익은 감이라는 것이 증명된 감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까치가... 하... 쫓아냈어요. 사실 자기는 쫓아냈으면서 감은 먹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편파적이면 안되겠지만, 가끔씩 까치가 너무 밉습니다. 쓸데없이 새들을 쫓아버리는 것 같아서요. 어쨌든 이 감나무에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15분밖에 관찰을 하지 않았는데 무려 물까치, 직박구리, 청딱다구리가 감을 먹다니 이 감나무 감이 맛있는 모양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오늘, 11월 18일을 주변에서 딱다구리를 무려 3종 4마리를 봤기에 '딱다구리의 날' 로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