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색딱다구리를 만났기에, 혹시 오늘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비슷한 시각에 탐조했어요. 오목눈이 2마리를 쫓다가 단지 내에 있는 공원 입구로 향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따다다다닥." 소리가 납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열심히 듣습니다. "딱, 딱, 딱, 따다다다닥." 계속 들립니다. '씨앗을 쪼고 있는 곤줄박이일 거야.'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생각했어요. 하지만 움직임이 보이는 곳을 봤을 때, 새 한 마리가 나무를 쪼고 있었습니다. 오색딱다구리였죠.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저번에도 봤었지만 머리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날아가지도 않고 머리도 오랫동안 보여주어서 참 고맙고 기뻤습니다. 2일동안 연속으로 보이는 것을 보아 이곳이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녀석은 유난히 오랫동안 나뭇가지의 한 부분을 계속 쪼더니 점점 더 높이 올라갔어요. 결국 공원 안으로 휙~ 날아갔습니다. 공원 안 놀이터에 있는 나무에 붙어있었어요. 결국 화단의 나무에 붙었다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2일동안 연속으로 봤기에 더 쫓아갈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내일에도 있어주길 바랍니다. +) 3~5번째 사진들에 보면 얇은 나뭇가지가 오색딱다구리의 몸에 붙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