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2021.10.26.오후 5시- 와... 이때는 처음으로 황조롱이의 사냥을 목격한 날이었어요. 저는 황조롱이가 안테나에 앉아있길래 또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6번이나 스트레칭을 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황조롱이가 아파트 화단으로 몸을 내리꽂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옥상 안테나에서 아파트 화단까지 몸을 내리꽂았을 때, 1.5초 정도 걸린 듯 했죠. 저는 급하게 황조롱이가 몸을 내리꽂은 방향을 볼 수 있는 창문을 열었고, 아파트 화단에서 날아올라 창틀에 앉는 황조롱이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황조롱이는 쥐를 움켜쥐고 있었죠. 와.... 정말 멋졌어요. 저는 솔직히 황조롱이가 아파트에서 사냥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근처 산에서 사냥을 하고, 이곳으로 가져와 먹는 것으로 짐작했죠. 왜냐하면 아파트에는 늘 사람이 있는데 그곳에서 대놓고 사냥을 할 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녀석은 그때가 특히 사람이 많은 날임에도 개의치 않고 몸을 내리꽂아 사냥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지요. 천적이 늘 있는 곳에서 대놓고 사냥을 한다는 사실이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맹금류가 방금 아파트 화단에 몸을 내리꽂았음에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황조롱이가 사냥할 때 쥐를 발로 움켜쥐고 발톱으로 찌르면 쥐는 그것으로 끝인가 봅니다. 천적이 오는지, 고통을 느낄 시간도 없이 그냥 끝인가 봅니다... 어쨌든 녀석은 실외기에서 쥐를 뜯어먹다가 사람이 많아서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날아갔습니다. 맛있는 곳에서 식사를 마쳤으면 좋겠고, 황조롱이의 사냥을 또 마주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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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흐림 | 기온 17.1℃ | 강수량 0mm | 습도 55% | 풍속 2.6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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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1년 10월 26일 오후 5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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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매목 Falconiformes > 매과 Falconidae > 매속 Falco